[ 몽골 여행 ]
[ 몽골 여행의 시작 ]
몽골이라는 곳은 차 없이 여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차가 있어도 4륜 구동이 아니라면 굉장히 힘들다.
영어는 거의 통하지 않으며 문자를 읽는 것도 버겁다.
그래서 몽골 여행은 특별하다.
그럼 몽골여행은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
크게 두 개로 보면 된다. 홉스골이냐 고비사막이냐 말이다.
목적지를 정했다면 이제 동료를 모아야 한다. 어떻게?
네이버의 러브 몽골 카페에 가입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 편하고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 여기서 만나서 팀을 꾸리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꾸준히 많다.
이제 동료의 인원을 먼저 계산해보면 이렇다.
맥시멈 6명이 넘으면 여행이 불가능하거나 비용이 발생한다.
차에 여행자 6명 + 가이드 1명 + 운전기사 1명 == 총 8명이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행자가 5명이나 4명이 되면, 자리가 넓으므로 편하다.
개인적으로 4~5명의 동료를 모으고 남자만이 아닌 남녀 혼합으로 가길 추천한다.
그래야 차 안에서 더 넓게 생활할 수 있으며 위기의 순간에 탱커인 남자들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
[ 러시아제 봉고차 푸르공 ]
여행이 시작되면 푸르공(Furgon)이라는 러시아제 봉고차를 탄다.
이 봉고차는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해 차체가 높고 튼튼하며, 기계식으로 수리가 간편하다.
느낌이 오는가?
이 의미는.......
우리는 오프로드를 달릴 것이며, 고장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우리는 매일 8시간을 차에서 보냈다.
5분의 1은 오프로드를 달렸고, 타이어가 1회 펑크 났다.
그래도 차는 무척 귀엽다. 갖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 몽골 여행 날짜 정하기 ]
몽골의 날씨는 6월을 시작으로 9월까지 좋다.
7월에는 축제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6월을 선택했다.
축제 이름은 나담축제이며 이 기간에 3가지 시합을 한다.
씨름, 경마, 활쏘기이다. 유목민이 전사로 인정받기 위한 시합들을 즐긴다고 보면 된다.
특히 씨름은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큰 시합이라서 박진감이 넘친다.
다들 엄청 강호동 같은 모습이고 힘도 장사라서 현장은 정말 신난다.
하지만 나는 붐비는 몽골보다는 평소의 몽골이 더 보고 싶었기 때문에 6월이 좋았다.
비행요금은 641,500원이며, 비행기 일정은 아래와 같다.
[ 고비사막보다는 홉스골 ]
개인적으로 모래보다는 물을 좋아했다.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고비사막보다는 홉스골을 선택했다.
둘 다 가고 싶었지만, 고비사막을 가지 않은 건 지금 생각해도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홉스골 일정도 진심으로 개빡신데 고비사막은 TOP이다.
무슨 엄살이냐고?
나도 여행하면 안 가본 나라가 없을 정도로 떠돌아다녔었다.
하지만 홉스골 여행은 내 인생 사상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힘들었다.
다음 단디 먹고 가시는 걸 추천한다.
여하튼 일정은 9박 10일로 진행되었으며, 여행 일정은 아래와 같다.
19~20일 :: 울란바토르(Ulaanbaatar) 및 테렐지 국립공원(Gorkhi-Terelj National Park) 투어
21~27일 :: 홉스골(Khovsgol lake) 투어
27~28일 :: 홉스골 투어 종료 - 울란바토르 도착, 인천 도착
투어는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가장 핫! 한 골든 고비(Golden Gobi)에서 진행했다.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다. 여기보다 좋은 숙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URL : http://www.goldengobi.com/
투어 비용은 5명 기준, 인당 $487이었다. 즉 총비용은 $487 * 5 == $2,435이다.
예약을 하게 되면, 30%를 디파짓으로 송금한다. 약 $730 정도 된다.
송금을 완료한 투어 일정은 이렇다.
기가 막힌 건 텐트에서 밤을 보내는 날이 3일 있다는 것이다.
가기 전에는 "오~ 텐트~ 언제 이런 거 해보겠어 진짜 좋겠다."
가서는 "정말 우리는 죽일 셈이냐?"
다녀와서는 "그때 살려달라고 하길 잘한 거 같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게 된다.
텐트를 머물렀던 곳을 살짝 소개하자면
텐트 1회는 날씨도 좋고 캠핑장도 좋았다. 주변 자연도 기가 막혔다.
두번째는 진짜 드넓은 평지에서 캠핑을 했는데 멀리서 낙뢰가 보이고 비가 쏟아져서 철수했다.
그리고 세번째때는 정말 사람이 머물수 없는 쓰레기밭이였다. 사람똥이 여기저기 굴러다녔다.
결국.......
우리는 1회 텐트에서 묵었으며, 나머지 2회를 가이드와 상의 끝에 근처 게르에서 머물 수 있었다.
[ 여행의 반은 음식인데 ]
음식을 이야기해볼까?
울란바토르는 겁나 맛난 음식점이 많다.
피자, 햄버거, 우동, 제과, 샤브샤브 등 말이다.
하지만 투어 하는 동안에는 가이드가 해주는 밥을 먹게 된다.
가이드가 해주는 밥은 무척 뛰어나진 않지만, 먹을만하다.
왜냐하면?
조미료? 가 꽤나 들어가기 때문이다.
반드시 2일 안 가서 음식이 물리게 된다.
어떠한 음식을 먹어도 이 조미료 맛이 난다.
파스타, 야채스프, 볶음밥 등등 전부 같은 맛이다.
그러므로
라면은 필수이며, 소고기 고추장은 신이다.
먹고 난 설거지의 청결함은 잊어라
첫 번째 그릇에 물을 살살 돌리고 다음 그릇에 그 물을 붓는다. 이 행동을 반복 후 행주로 닦아내는 시스템이다.
컵에서는 몽골 특유의 "우유차" 냄새가 난다. 비위가 약하면, 개인 텀블러를 가져가라.
[ 여행 중 만나는 화장실 ]
화장실은 당신이 머무는 어느 곳이든 가능하다.
하지만 동행들과 눈빛 교환이 부끄러우니 우산을 챙겨가도록 한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이 사용하게 되며, 쓰고 이물질이 튈 수 있으므로 값이 싼 녀석을 선택해라.
게르에서 머물 때에도 화장실의 청결함 따위는 기대하지 마라.
똥의 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탑을 오르는 생명체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신의 탑 같은 소리 하네.......
탑을 오르는 "밤"따위는 없다. 그냥 불결함과 내가 저 아래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여성분들은 화장실보다 평야에서 우산 피는 것을 선호한다.
반드시 참고하고 갔으면 좋겠다.
우리 여행의 동지들은 인도와 네팔 스리랑카 등을 무사히 그리고 재미있게 여행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몽골은 어려웠다.
사진은 기가 막히게 나온다.
그래도 누가 간다고 하면, 난 절대로 추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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