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일주 ]
세계일주를 하던 중에 들리게 된 뉴질랜드
대자연 끝판왕으로 불리는 뉴질랜드를 22일에 완주했다.
1편에는 일정 산정하는 방법과 첫날에 챙길 것들
그리고 음식들에 대해서 공유해 보려고 한다.
2편에서는 숙소들과 여행지에 대해서 공유하겠다.
[ 뉴질랜드 여행 일정 정하기 ]
뉴질랜드 여행 일정을 산정하기 위해서 육지 크기를 가늠해봤다.
뉴질랜드의 육지 크기는 268,000 제곱 킬로 미터이고
대한민국의 육지 크기는 100,363 제곱 킬로 미터이다.
우리나라의 2.5배 정도 되는 크기이다.
과거에 제주도를 50cc 오토바이로
4일간 한 바퀴 했을 때를 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제주도 일주할 때
밥 먹는 시간 빼고 하루에 6시간 정도 운전했다.
제주도가 1,849 제곱 킬로 미터이다.
2,000이라고 생각하면 뉴질랜드는 제주도보다 134배 크다.
50cc를 탄다면 536일이 걸리다.
소형차는 1600cc라고 하면 50cc의 30배이다.
536일 나누기 30을 하면, 17일이다.
그럼 여유 있게 일주일 정도를 더하다 보니 22일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멍청이같이 계산을 했다.
그래서 뉴질랜드를 소형차로 22일 동안 일주를 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3주라는 시간이 짧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10/19 ~ 11/09 간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하루에 400~600킬로를 운전했다.
우핸들 운전이라서 고민했던 거와 다르게
미칠듯한 운전량으로 빠르게 적응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3주는 조금 짧았다.... 4주가 좋았을 것 같다.
22일보다 30일을 선택하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 첫날에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항목들 ]
비행기를 타고 도착할 곳을 선택할 때
내가 어떻게 여행할 것이다가 정해지는 순간이다.
나는 오클랜드를 선택했고 북섬을 여행하고 남섬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클랜드에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USIM과 소형차 렌트다.
공항 안에는 Vodafone이라는 곳이 있어서 간단하게 USIM을 개통할 수 있다.
그리고 소형차는 가장 싼 오토매틱을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했다.
렌트는 Apex라는 곳에서 예약을 했고 당시에는 가장 싼 달구지였다.
오클랜드에서는 유명한 음식점, 옥시덴탈(Occidental)에 들려서
아주 유명한 초록 홍합 요리와 스테이크를 먹었다.
분위기, 음식 모두 만족스러워서 첫날의 설렘을 유지해줬다.
[ 뉴질랜드의 음식들 ]
뉴질랜드에서 음식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도 대부분 마트에서 산 재료들을 에어비앤비에서 조리해 먹었다.
요리를 해서 먹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솔직히 사 먹어도 맛이 훌륭하지 않았고 배낭여행자에게는 비쌌다.
그래도 유명한 집이 있다면 꼭 들려서 먹기는 했다.
3끼 중 한 끼는 사 먹는 정도였다.
뉴질랜드에는 음식점이 별로 없고
다른 이들의 리뷰가 적어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에 휩싸인다.
항상 고민이 오늘은 무엇일까였는데
아래의 음식들은 고민과 피곤을 없애고 행복을 주었다.
#옥시덴탈(Occidental) - 오클랜드, Auckland
그린홍합, 초록 홍합으로 유명한 음식점인 옥시덴탈
그린홍합도 굉장히 맛이 좋았지만
나를 사로잡은 건 커다란 스테이크였다.
스테이크 아래 머쉬드 포테이토를 깔아서 함께 먹을 수 있게 차려져 있다.
이와 함께 나오는 버섯 소스는 양송이 수프보다 조금 더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오클랜드에 첫날 도착해서 만찬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쉑(the shack) - 라글란, Raglan
내가 정말 사랑하는 도시, 라글란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 하나 있다.
그 집이 바로 더쉑이다.
유명한 이유는 음식이 크게 맛있지는 않지만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선택지가 없는 거에 비해 음식들은 매우 이쁘게 조리되어 나온다.
맛보다는 느낌과 여유로움 그리고 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유명한 서핑지인 라글란은 곳곳에 서핑 용품들로 꾸며져 있다.
서빙하시는 분들의 복장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이
동네의 자유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장소이다.
#라글란피쉬(Raglan Fish) - 라글란, Raglan
라글란에 위치한 라글란피쉬는 가까운 항구에 위치해 있다.
숙소에서 강력하게 추천한 곳이라서 다녀온 곳인데
아직까지 뇌리에 박혀서 또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먼저 도착하면 다양한 생선들을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원하는 생성을 고르고 튀겨달라고 하면 된다.
정말 싱싱한 생선들로 만드는 피쉬앤칩스는 세상을 뒤집는 맛이다.
누가 피쉬앤칩스를 가볍다고 했는가
여기서는 정말 고품질의 생선 튀김을 맛볼 수 있다.
#라글란로스트(Raglan Roast) - 라글란, Raglan
라글란에서 피쉬앤칩스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반드시 들려야 하는 커피집이 있다.
라글란 로스트라는 곳인데 동내 모든 주민들은 여기서 커피를 마신다.
정말 기가 막힌 커피 맛이다.
모든 걸 제치고 하나를 먹자면 당연히 라글란 로스트의 커피 한잔이다.
도착했을 때도 주변에 많은 로컬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거나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한잔 테이크 아웃하고 어딘가에 걸터앉아서 분위기를 즐겼다.
#피자존(Pizza Zone) - 와이카토(Waikato)
북섬 여행이 끝나가는 와중에 들린 와이카토의 피자존은 정말 별 기대 없이 갔던 곳이다.
주변에 음식점도 없고 점심은 다가왔고 어쩌나 하고 있을 때 만나게 된 곳이다.
그런 무념을 가지고 방문했지만
나올 때는 정말 활짝 웃고 나와 그날 남은 여행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줬다.
와이카토를 지나가게 되는 분들에게는 정말 한줄기의 빛이 돼줄 수 있다.
#카운트다운(Countdown) 마트
어느 동네이건 카운트다운이라는 마트를 만날 수 있다.
카운트다운은 식재료와 주류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모든 물건을 여기서 구할 수 있다.
동네마다 이동하기 전에 주변에 큰 마트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이동해야 한다.
때론 이동한 동네에 마트가 없다는 이유로
편도 10킬로가 넘는 곳을 왕복해야 하는 수고가 생길 수도 있다.
나도 몇 회 해보니까 움직이기 전에 꼭 마트를 확인했다.
카운트다운은 뉴질랜드를 완주하는 여행에서 없어선 안될 동반자이다.
주변에 먹을 곳 하나 없는데 마트가 20km밖에 있다면...
정말 다시는 실수하고 싶지도 않다.
마트에서 항상 구매하는 품목이 있다.
바로 골드키위이다.
가격도 훌륭하고
맛도 최고이다.
뉴질랜드의 골드키위는 신맛보다 단맛이 많다.
상큼한 요리를 할 때 설탕 대신에 넣어주면 언제나 최고다.
비빔국수나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때 정말 좋은 양념이 돼준다.
그냥 먹어도 당연 필수품이다.
재미있는 건 뉴질랜드에서 키위를 사면 안에 숟가락이 있다.
반 딱 잘라서 숟가락으로 슥슥 파먹으면 된다.
#Korean BBQ Restraurant 고기집(Gogi Jip) - 와나카, Wanaka
배를 타고 북섬에서 남섬을 넘어왔을 때 드디어 한계가 왔다.
한식이 먹고 싶은 것이다.
급하게 찾았지만 주위에는 한식이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마음을 곱게 접어뒀는데 멀리 와나카에 한식집이 보였다.
그래서 호수가 있다는 핑계로 한식을 먹으러 이동했다.
메뉴는 치킨도 팔고 고기도 팔고 각종 찌게들이 있었다.
당연히 불고기 돌솥비빔밥, 육개장 그리고 양념치킨
정말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 목으로 넘어가니
맛 같은 건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너무 좋았다.
맛없었다는 거 아니다. ㅎㅎㅎ
#아만도의 주방(Armando's Kitchen) - 크롬웰, Cromwell
한식이라는 숙제를 풀고
다시 여행자 모드로 돌아갔다.
그래서 방문한 아만도의 주방에서 피자와 리조또를 먹었다.
음식이 너무나 맛있었다.
내부도 따듯한 느낌이었고 주위에도 가족끼리 많이 놀러 왔다.
덕분에 가족 같은 느낌을 받으면 따듯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획에도 없던 아이스크림도 먹었던 좋은 곳이다.
아이스크림도 수준급으로 상큼했다.
#파타고니아 아이스크림(Patagonia) - 퀸즈타운, QueensTown
유명한 퍼그버그(FERG Burger)를 먹어보려고 나갔다.
햄버거를 테이크 아웃해서 거리의 풍경을 보면서 먹었다.
이태원의 맛있는 버거와
상수의 맛있는 버거와 큰 차이는 없었다.
맛은 좋았지만 크게 감동은 못해서 실망을 하던 차에
발견한 파타고니아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터키에서 화이트 초콜릿 매그넘을 먹었을 때만큼 감동했다.
특히 베리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심각하게 맛있다.
개인적으로 베리 종류 안 좋아했는데도 맛있었다.
2편에서는 숙소들과 여행지에 대해서 공유하려고 한다.
뉴질랜드는 정말 아름답고 멋진 숙소들이 넘친다.
그리고 대자연 끝판왕에 걸맞게 기가 막힌 여행지를 포스팅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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