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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 정보

몽골여행기 - 4일 변화 무쌍 몽골리아에서 대자연 캠핑

by 도시형닌자 2020. 3. 13.

[ 몽골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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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이 쏟아지는 몽골의 아침 ]

자외선이 넘치는 날이 밝았다.

썬크림 바를까? 고민이 된다. 왜냐하면...

몽골여행에서 물을 만나기란 굉장히 어렵게 때문이다.

자기전에 씻을라면..... 에이 안발라!!

 

한국에서 가져간 물티슈로 적당히 얼굴을 비비고

간단히 빵같은거로 아침을 먹었다. 다시 멀고 먼 홉스골로 이동~

차 타기 전에 발견한 동네 말 떼거리들

"오~~~~  그럴싸하구먼"

 

이날은 너무나 기대가 되는 날이다

대자연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기 때문이다.

하늘의 별과 바람 너무나 기대된다.

자외선이 쏟아지는 몽골의 아침
몽골의 말들

어제 가이드 일명 "계모"가 만들어준 야채 스프에 첸나이는 속이 좋지 않다.

아무래도 설익은 채소가 체하게 만든거 같다.

새벽에 겁내 설사하고 ㅠ_ㅠ

역시 사람은 고기를 먹어야..

아픈 첸나이.

 

 

 

 

 

[ DSLR 찍사 충엽이 ]

푸르공은 어김없이 홉스골을 향해 달린다.

차 안은 푹푹 찌고 있다. ㅎㅎㅎ

 

푸르공이 푸르공 푸르공

열시미 달려서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

 

오늘의 중간 목적지는 Baibalyk city 폐허 라는 곳이다.

이 곳에 들르면 먼저 구경을 하고 밥을 먹고 오늘의 잠자리로 이동한다.

대충찍은 몽골의 도로

폐허에 도착하자마자 각잡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동물이 있었으니

"찍사 충엽이"

사진에 대단한 열정이 있는 친구였다.

 

충 외 다른 사람들은 핸드폰 or 고프로 or 손안에 들어오는 카메라를 가지고 왔지만

이 친구는 DSLR을 가져왔다. 무겁고 무겁고 무겁다 ㅎㅎㅎ

 

몽골 여행에서 팀원 중에 DSLR을 가지고 오신 분이 있다면!

그리고 특히 그분이 사진에 열정도 있다면!

정말로 행운을 만난거와 같다.

그분들은 기대 이상으로 순간 순간들을 멋지고 행복하게 남겨 주실거기 때문이다.

찍사 충엽이
Baibalyk city 폐허의 위치

 

 

 

 

 

[ 윈도우 95 배경에서 산책과 점심 식사 ]

 

윈도우 95 배경화면과 같은 곳에 차를 세웠다.

계획대로 눈은 지금 좌우 10.0 되가고 있는거 같았다.

 

가이드 계모가 장소가 마음에 들었는지 우리에게 공지를 알렸다.

"놀고와. 밥 해놓을 테니까. 너무 멀리들 가지말고"

 

30분 정도 사진찍고 뛰어다니면서 놀다 왔는데,

하늘이 얼굴을 점점 찡그리고 있는거 같았다.

비가 올거 같이 구름이 순식간에 엄청 많아졌다.

윈도우 95 화면같은 몽골
찡그리는 몽골의 하늘

 

가드밥 먹을라고 옹기종기 모였다.

출발할때 먹었던 점심과 같은 맛이였다. 이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앞으로 우리는 재료만 다른 같은 맛의 밥을 계속 먹게 될거 같았기 때문이다.

 

이 예상은 틀리지 않았고 100% 적중했다.

우리의 음식은 항상 같은 맛을 유지했다.

가이드 계모가 솜씨가 아주 좋았다.

몽고 여행의 점심
몽골 여행의 햄야채 볶음

밥을 다 먹고 우리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쓸대없는 생각들이 밀려오고 "나는 차 안의 내장인가?" 라는 망상들이 찾아왔다.

 

차 안의 사진들은 덜덜거림에 다 덜덜덜덜 하고 있다.

정상적인 사진들이 없다. ㅋㅋㅋㅋㅋ

오프로드로 사진은 덜덜덜

 

 

 

 

 

[ 무서운 대자연 ]

오늘은 대자연에서 취침을 할 예정이다.

적당히 풍경좋은 곳을 찾아 캠핑 장소로 삼았다.

이제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잘꺼다.

 

근대 저 멀리 먹구름이 보이지?

텐트를 치는 중.....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비를 만났다.

 

비와 번개가 몰아치고 배수로가 없다보니 물은 금세 종아리까지 올라왔다.

차 안에서 30분을 기다렸지만, 이 비는 절대로 오늘 안에 그칠거 같지 않았다.

 

서둘러 자리를 접고 차에 올라타 근처 게르를 찾아보았다.

더 늦어져서 완전한 밤이 되면 더이상 시야 확보가 불가능 했다.

 

그렇게 한시간 가까이 주위를 배회하다가 게르를 찾았고 마음에 안도가 찾아왔다.

유목민들과 협상을 위해 우리는 게르 안으로 들어 갔다.

멀리 비가 보이는 풍경

여유있는 게르가 없어서 창고를 하루 빌리는데

인당 만오천원 정도 비용이 발생할거라고 했다.

고민이 되지 않았고 바로 알겠다고 했다.

 

몸이 녹을때쯤 정신을 차려보니

몰아치는 비바람과 번개 소리가  너무 무서웠다.

 

정말 정신적 타격이 컸던터라 그 이후로 사진이 없다.

밥을 먹는다는지,

잠을 잤다던지.........

 

더 깊은 밤이 찾아오자 주위에서 늑대소리가 울려퍼졌고

그 어떠한 빛도 존재 하지 않았다.

나갈때 어두워도 손전등을 들지 말라고 한다.

늑대가 덥칠 수 있다고......

 

소변을 보기 위해 밖을 어쩔 수 없이 나갔지만

칠흑같은 어둠만 있었다.

 

아래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인데,

저녁에 사진을 남기려 해도 비가 많이 오고 너무 어두워서 사진에 담기지 않았다.

나의 동류들이 머무른 창고

"첸나이"도 너무 놀랬는지 그렇게 아프던 첸나이도 아픈게 싹 사라졌다.

무서움은 아픔을 강제적으로 치료한다.

 

몽골여행기 - 5일 몽골의 목적지 홉스골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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